벚꽃이 만개한 4월의 첫 주, 출근길에 문득 눈에 들어온 뉴스 한 줄이 있었습니다. ‘아이유 결혼식 성당, 촬영지는 어디?’ 바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장면 때문이었죠. 저희 가족도 이 드라마를 함께 보는데, 그 장면에서 아내가 “저기 어디야? 진짜 예쁘다~” 하며 눈을 반짝였답니다.
궁금증을 안고 검색을 시작한 결과, 그 아름다운 배경은 바로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가실성당’이었습니다.
💒 드라마 속 결혼식 장면, 그 배경은 ‘가실성당’
드라마 후반부, 아이유가 아버지 손을 꼭 잡고 고요하게 입장하던 그 성당 장면, 다들 기억하시나요? 햇살 가득한 하늘과 붉은 벽돌의 고딕 양식 건물, 마치 유럽의 한 장면을 옮겨온 듯한 풍경이 펼쳐졌죠.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던 그 장면의 정체는 바로 입장 장면은 ‘칠곡 가실성당’, 실내 장면은 ‘대구 계산성당’이 각각 촬영지로 사용됐다는 사실!
📍 왜 가실성당이 재조명받고 있을까?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지만, 가실성당은 무려 1923년에 지어진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입니다. 100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었죠.
성당이 위치한 ‘가실마을’은 과거 천주교 박해 시기, 신자들이 숨어 지냈던 순례지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한티 가는 길’이라 불리는 이 길은 과거의 신앙과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공간이에요.
드라마 속 아이유가 걸었던 그 길, 사실은 신앙과 고난의 여정을 상징하는 순례자의 길이었던 셈입니다.
📸 ‘아이유 효과’로 관광명소로 변신 중
드라마가 방영되자마자 ‘아이유 결혼식 성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가실성당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화제의 장소가 되었고, 칠곡군 역시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 ‘아이유 성당’ 안내판 설치 검토
- 드라마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가실성당 웨딩 챌린지’ 기획
- 5월에는 가톨릭 문화축제 ‘홀리 페스티벌’ 개최 예정
단순한 드라마 촬영지를 넘어, 지역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 부름쌤의 한마디
드라마 하나가 잊혀진 공간을 다시 살려낸다는 것, 정말 멋진 일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저도 아내와 “나중에 가서 저기서 사진 한 장 남기자~” 이런 대화를 하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여행도 단순히 ‘가는 것’보다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졌으니까요.
가실성당은 단순한 촬영지가 아니라, 역사, 신앙,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 정리하며
아이유 덕분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실성당, 그저 예쁜 장소를 넘어 100년의 이야기가 담긴 신앙의 공간이라는 사실, 오늘 포스팅을 통해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봄, 가족들과 함께 조용한 힐링 여행지를 찾고 계신다면, 경북 칠곡의 가실성당 한번 꼭 방문해보세요. 그리고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잊지 못할 사진 한 장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더 감성적이고 정보 가득한 이야기로 다시 만날게요 🌸